몰랐지만 왠지 그럴것 같았던

산후조리원에서 조리원 후기를 쓰면 분유한통을 받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우리가 읽은 조리원 후기는 대부분 그렇게 작성된 것일 거라는걸 알게되었다. 애키우기도 힘들 텐데 뭔 조리원 후기를 이리 정성드려 쓰나 했다. 조리원이나 후기쓰는 사람들에대해 여러 생각이 들지만 저마다의 사정이 있겠지.

다만 조리원을 다시 고르라면 후기가 올라오지 않지만 오래 운영되고있는 곳을 후보로 정하지 않을까 싶다.

몰랐지만 왠지 그럴것 같았던

서로를 배우는 시간

지난 열흘은 순대가 자기 주변환경에 대해 배우고 엄마아빠가 순대에대해 배우고 또 부모로서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결과 서로가 서로에대해 혹은 자기 자신에 대해 좀더 신뢰할 수 있게 되었다.

아빠노릇 열흘.나는 분유주거나 트름시킬 때 아이에게 쫑알쫑알 끊임없이 말을 거는 수다스러운 아빠였다. 무슨 육아 전략때문이 아니라 애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그렇게 되더라. 몰랐던 내모습.

서로를 배우는 시간

순대가 태어났습니다.

5월 6일 15시 10분에 3.53kg 순대가 태어났다.

평소 겁이 많고 체력이 약하다고 생각했던 아내는 신음소리 한 번 내지 않고 마치 슈퍼히어로처럼 단호하게 출산의 고통에 맞서 아이가 세상을 만날 수 있게 길을 열어주었다. 뭉클함과 경외를 넘어 존경심이 절로 일어났다.

출산 후 아내와 출산과정에대해 이야기 했는데, 다행히도 우리부부가 합심해 아이를 낳기까지의 장면장면을 행복하게 떠올리는 것같았다.

아닌게 아니라 확실히 특별하긴 했다. 우리의 분만실은 힘주라는 의사의 지시와 아내의 신음소리대신 길을 터주기위해 호흡을 맞춰 기합을 함께하는 부부의 소리로 가득했다. 우리가 진짜 서로에게 좋은 짝임을 분만과정을통해 확인하였다. 우리 부부 모두 성장했고 서로가 든든했고 행복했다. 순대가 자라면 출산과정에서 느낀 엄마아빠의 감정들을 자세히 이야기 해주고싶다.

순대가 태어났습니다.

영광

내 앨범이 평소에 종종듣는 오지은님과 나란히 있는걸 발견했다. 뭐랄까 괜히 민폐 스러운 기분과 영광스러운 마음이 오락가락한다.

보통 기획사도 없는 앨범은 최신 앨범 코너에 껴주지도 않는데 벅스는 차별없이 한자리 주니 고마운 마음이다.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