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스텔라

오차원 공간속에 삼차원 공간이라는 다소 억지스러운 컨샙이 삽입된것에 대해 곰곰히 생각 중인데, 결국 이차원 평면에 삼차원 세계를 표현하는 영화라는 매체의 한계를 드러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우주의 진면목을 표현하기에 영화라는 도구는 적당하지 않다는 생각을 인터스텔라를 보며 하게됐달까. 대체로 찬사 일색인 이 영화에대해 나역시 좋은 점수를 주고싶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시간을 다룬 영화로서의 평가이고 우주적 관점에서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 수 없다. 유독 우주가 주인공에게 너그러운 공간으로  묘사되고 있는 것도 몰입을 방해한다. 블랙홀에 들어갔다 오차원에 만들어진 삼차원 공간에서 딸에게 메세지를 전하고 심지어 다시 구조되다니 우주가 그리 만만해 보이냐.

인터 스텔라

러시 더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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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천재형 레이서 제임스 헌트와 노력형 엘리트 니키 라우다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작품. 그러나 천재형과 노력형이라는 상투적 분류에 찬성할 수 없는 게 두 사람 다 다른 스타일의 천재라는 생각이고, 차이점은 삶을 대하는 태도에 있다는 생각이다. 제임스 헌터는 삶을 유희적 태도로 즐기고자 하는 사람이고, 니키 라우다는 진지하고 사려깊게 대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이 영화는 천재형 레이서와 노력형 앨리트의 레이싱 대결을 그린 영화가 아니라, F1이라는 인생의 축소판에서 유희적 태도를 가진 인간과 진지한 태도를 가진 인간이 어떻게 제 몫의 삶을 살아내는지를 그려내고 있다. 그 절정은 폭우가 쏟아지는 일본에서의 마지막 경기. 제임스 헌트는 목숨을 걸고 질주하지만, 니키 라우다는 초반에 경기를 포기한다. 이 영화의 신기하고도 빼어난 지점은 두 사람의 선택을 같은 무게의 진한 감동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는 데 있다. 목숨을 건 헌트의 질주야 그렇다 쳐도, 조금 달려보고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경기를 놓아버린 니키 라우다의 선택을 보며 ‘아 참 잘 했네, 잘했어’ 하고 안도의 탄식을 뱉어 내게 말들정도로, 이 영화는 지금 이순간에 모든걸 쏟아 부어버리는 인간 뿐 아니라 자신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아내의 시선과 내일의 삶까지 고려하는 또다른 인간의 고뇌까지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좋은 연출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든다. 또한 이 영화 영상미도 빼어나다. 빛과 색을 인상적으로 사용한다. 두루두루 미덕이 많은 영화.

러시 더 라이벌

드래곤 길들이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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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슬리스의 매력은 여전하고, 영상미는 업그레이드 되었다. 하지만 스토리는 아쉬움이 남는다. 2편에서는 투슬리스와 히컵이 잠시나마 갈등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1편에서 히컵과 투슬리스가 친해지는 과정 정도의 시간을 둘이 신뢰를 회복하는데 들였다면 좀더 특별한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