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IE001802768_STD

장점과 단점이 극명한 영화다.

나는 쿠엔틴 티란티노처럼 고전영화의 문법을 채용해 세련되게 사용하는 영화가 무척 매혹적인데, 킹스맨도 한물간 스파이 액션을 차용해 세련되게 부활시켰다는 점에서 매력있는 영화다. 그런데, 여성을 다루는 방식만은 고전적인 스파이 액션 영화의 태도를 그대로 답습하여서, 여성을 도구적으로 사용하거나, 수동적으로 묘사하거나, 섹스 어필용으로만 소모시키고 만다.하여 007의 촌스러움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영화를 보기전에 X맨 감독이라고 해서 브라이언 싱어가 연출한 줄 알고, 이 감독이 여성을 이렇게 다룰리가 없는데 이상하네 하면서 보았는데, 보고 나서 확인하니 역시나 x맨 퍼스트 클래스의 매튜본 감독이 연출한 것이었다.

킹스맨

아메리칸 셰프

7

음식 영화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시간을 어떻게 공유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아이는 아빠가 놀이동산 같은 곳에서 자신과 놀아주는 것보다 아빠가 하는 일을 지켜보고 그의 경험을 배우며 아빠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함께 느끼는 것에 더큰 즐거움을 느낀다.
아빠 입장에서도 어느순간 자신의 삶과 아들의 세계가 진짜로 접합되어 시너지를 발하는 경험을하게 되면서 단지 아빠로서 아들에게 자신의 시간을 내어주는 게 아니라 진정한 의미로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길 희망하게 된다.

영화는 음식을 구경하는 재미도 좋고 지루할 사이없이 흥미롭게 전개되는데, 다만 또다시 큰 레스토랑의 셰프가되고 이혼한 부부가 결합한다는 결론이 무척 안이하다는 생각이다. ‘할 이야기는 다했고, 결론이 중요한 영화가 아니니 관객들이 보고 싶어하는 엔딩을 보여주지’라고 감독이 음흉하게 중얼거리는 듯한 엔딩이랄까.

아메리칸 셰프

내일을 위한 시간

‘자전거 탄 소년’에서도 선을 통해 악을 보여주고 악을 통해 선을 들여다 보는 솜씨에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다르덴 형제의 이번 영화 역시 자본의 부조리를 대면하는 사람들의 굴종과 저항을 서로의 얼굴을 거울 삼아 교차해 보여준다. 과연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내는 감독이 거장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수밖에 없다. 희망과 절망을 한번에 응시하는 놀라운 균형 감각.

d0115818_54a90ecf46cfd

내일을 위한 시간

와즈다

유독 자전거를 소재로한 영화 중에 좋은 영화가 많은 것 같다. ‘인생은 아름다워’도 생각나고, ‘자전거 탄 소년’도 생각나고, 애니메이션 중에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도 생각나는데, 와즈다도 인상적인 자전거 영화로 기억할 만 한다. 와즈다는 성인이 된 후에도 인생의 자전거 패달을 제 힘으로 밟을 수 있을까?

7f9ec3f5abdaf1617ec80d972495b25bb800e5f9

와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