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뉴스룸의 편파보도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돌고 있다. 어쩌면 손석희가 JTBC 사장 자리를 선택했을 때 정해진 결말이 다가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검찰에 약점을 잡혔다는 설과, JTBC 총괄 사장으로 승징하면서 실권을 잃었다는 설 등이 있지만 이유가 뭐든 손석희 개인의 역량으로 여기까지 온 조직이라면 그 쇄락역시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겠고, 언제가 벌어질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겠나 하는 생각이다.

나는 예전에 손석희가 과대 평가되고 있다 생각했는데, 그래도 손석희의 뉴스룸은 많은 좋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한 인물의 능력으로 저렇게 큰 조직이 한 순간에 업그레이드되는 풍경을 보는 것이 즐거웠다. 내가 손석희를 과소평가했다는 생각을 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지금까지 해온 뉴스룸의 역할은 그것대로 인정하고 추락한 뉴스룸은 그것대로 평가해서 계속 뉴스로 소비하든 등을 돌리든 선택하면 될 것이다.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그 힘으로 삶을 잘 살아내고, 그래서 말년에 가진 게 많아진 성공한 노인은, 즉 약점 투성이인 인간이 될 수밖에 없다는 역설의 풍경이 쓸쓸하기만 하다.

40대를 통과하고 있는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손석희를 비난하는 것보다 그런 질문들만 머리속에 맴돈다.

손석희

육아와 공부에 매진 중입니다.

기술사 공부가 이제 초기 이론학습 단계를 벗어나 본격적인 준비단계로 들어간다. 본격적인 단계라함은 쓰기 훈련이 주가된다. 아는 것과 아는 것을 서술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능력이기 때문에.

공부를 해보니 서술형 시험이라 준비하는 것 자체가 도움이 되는 면이 많긴하다. 막연하던 이론체계를 구체적으로 정리하면서 식견을 넓혀가는 작업이다. 그럴것 같지는 않지만 자격을 못따더라도 공부한 게 아깝지는 않을 것 같다.

일반적으로 개발자 출신이 기술사 시험에 더 불리하다고 한다. 글을 쓰는 시험이기도 하고, 기술보다는 기획자 관점을 요구하는 시험이기도 한 탓이다. 하지만 나는 글과 기획을 모두 잘하는 개발자이기 때문에(내 기획을 보고 실제 차장급 기획자가 이걸 혼자했냐고 감탄할 정도였다!, 글과 기획과 개발중에 개발을 제일 못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함) 내가 떨어지면 누가 붙겠나 하는 자만심이 한가득 ㅋㅋ

물론 현실에서는 이렇게 까부는 애들이 꼭 떨어진다. 아이구.

기술사에 붙으면 겁나 잘팔리는 IT 책을 한권써서 그걸로 평생 먹고 살겠다 다짐해본다. ㅎㅎ

육아와 공부에 매진 중입니다.

기득권에 대한 판타지

조국 자녀들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대한 김어준과 김규항의 태도가 흥미롭다. 김어준이 한 인간을 이렇게까지 유린할 수 있는것인가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면 김규항은 기득권 지배계급의 사안으로 인민이 무슨 상관이냐는 태도를 보인다. 이 사안에 대해 계급의 구획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외려 김어준이 김규항 보다 좌파적으로 보이기 까지하다.

두사람의 스탠스에 대해 누가 옳고 그르다 논평하고 싶지는 않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기득권에 대한 판타지는 아닌척해도 김규항이 크게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저렇게 좋은 것을 가지고 있는 자녀 걱정을 왜 해야하는가? 라는 논평은 세상에서 제일 쓸 데 없는 게 연예인 걱정이라는 넋두리와 닮아 있다. 물론 그런 말에는 연예인이 가진 부와 인기에 대한 흠모가 전제되어있다. 연예인이 가진 부와 인기를 하찮게 생각하는 사람은 편견없이 연예인 걱정도 할 수 있는 법이다.

기득권에 대한 판타지

조국

부인 기소됐는데 담담하게 대응하는 조국을보니 노대통령 보내던 문재인의 모습이 겹치네. 한 분야에서 대가가 되는건 머리만 좋아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또대통령이 왜 조국을 신뢰하는지도 잘 알겠다. 법무부 장관이 마지막 공직이라했지만 과연그럴까? 안희정과 이재명이 비우고간자리를 조국 하나가 매우고도 남겠구나 그런생각. 슬픈마음과 분한마음과 반가운마음이 이상하게 뒤섞인 밤이었다.

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