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내가 출산한 후 처음으로 다시 일을 시작했다. 토요일 하루 나가서 검사 두건을 하고온 아내의 얼굴에 확연하게 화색이 돈다. 아이는 아이대로 오랜만에 아빠랑 긴 시간 논 것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아이가 자라고 움직임이 드세지면서 육체적으로 점점 힘들어지는 가운데, 위태위태하지만 그래도 다들 잘해주고 있다.

오랜만에 종일 아이랑 있었는데, 아이 캐어하다 낡은 바지는 찢어지고, 왼쪽 팔에 담이 왔다. 아내는 어떻게 매일 이렇게 하는지… 감사한 마음반, 걱정스러운 마음반. 다행이 아이가 내 캐어도 잘 받기 때문에 여차하면 내가 육아를 전담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사회적으로 봐도 아내는 이제막 전문성을 확보해서 활동할 시기고 나는 시간이 지날 수록 퇴물 개발자가 될 것다. 원하지 않아도 어느 순간 역할을 바꾸어야할 때가 올 가능성이 높다.

아내의 귀가가 늦어져서 저녁 이유식을 만들기위해 당골 정육점에 갔다. 왜 오늘은 엄마가 안왔냐고, 오늘은 일나가서 아빠가 왔다고, 이유식 고기를 사기위해 애를 안고온 나를 두고 그럼 애는 종일 누구랑 노냐는 물음이 당황스럽다.

‘이상한 나라의 육아휴직’ 이라는 곡을 만들고 있다. 아이를 재우고 빠져나와 작업하려고 했는데 또 아이보다 먼저 잠들어 버렸다.

주말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