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아빠의 장점

아이가 잘먹던 이유식을 안먹는다. 입맛에 안맞아 처음부터 안먹는 게 아니라 몇 숟가락 잘 맏아 먹다가 갑자기 안먹는다.

처음에는 맛이 없어서 그런가 싶어 다음날 돼지 고기를 볶아 이유식 위에 덮밥처럼 올려줬다. 아이가 고기를 좋아하는 식성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줄 알았는데, 마찬가지로 몇 번 받아먹다 거부한다.

거부하던 순간을 몇번 떠올리고 혹시나 싶어 이를 살핀다. 어금니 자라에 하얗게 자리가 나는게 아무래도 이가 나느라 통증이 있는데 잇몸으로 씹다가 자극이 되고 아파서 거부 한 것 만같다.

해서 점심 이유식은 중기 이유식 수준으로 믹서로 재료를 갈고, 부드러운 식감을 증가시키기 위해 계란을 풀어 섞어주니, 다행히 잘 먹는다.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램을 탓하는 일이 없다. 다 지가 만들어 놓은 것이 기 때문이다. 문제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프로그래머는 문제의 원인에 대해 생각하게 습관화 되어있기 마련이다. 그러한 사고 방식이 때로 대화를 망치기도 한다. 많은 경우 대화에 있어 원인과 대책보다 이해와 공감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도움이 될 때도 있다. 아이는 이해와 공감과 함께 만족스러운 해결책까지 원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먹지 않는 아이를 탓하지 않고 가설을 세우고 보완을하고 있는 나를 보다, 프로그래머로 헛살지 않았군, 절로 그런 생각을 하며 조금 뿌듯했다.

개발자 아빠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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