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다살아났습니다

육아에 있어서 아내에 비해 내가 가진 장점은 근력을 사용하는 일, 특히 안아주는 것이 약간더 수월한 정도일 텐데, 오른쪽 근육통이 심해져서 그도 수월치가 않게됐다.

2박 3일 단독 육아를 해보니, 혼자서 아이를 키우거나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것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그게 가능한 것인지, 우울증, 해리 등등 정신적 문적 뿐 이리라 육체가 감당이되는일인지, 지금 아내의 육아 강도는 괜찮은 것인지 별별 생각이 다들더라. 앞으로는 일박이일 워크샵도 거부해야 하는것 아닐까 싶기도하고.

죽다살아났습니다

자유

아내는 드디어 육아에서 잠시 해방되 제주도 여행을 떠났고 아이와 나는 이박삼일 아내없이 지내야한다. 아이와 나 모두 처음겪는 일이어서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애키우는 것도 처음이고 어디 처음아닌게 있어야지 ㅎ

아이 낳고 첫 자유 여행이라 아내는 아이처럼 너무 흥분되서 밤사이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떠났다. 아직은 이박삼일정도 밖에 자유를 주지 못해 내가 다 아쉽다.

자유

징표

’82년생 김지영’의 남편과 ‘결혼이야기’의 남편은 많은 기득권을 누르면서도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나만큼 아내도 행복할 거라 믿다가 뒤통수를 맞는 선한 남편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결혼 생활에 대한 민낯, 그러니까 나만 만족스러웠지 아내는 사실 불행했고, 아내의 불행으로 내가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반전의 결혼 이야기는 남자 입장에서 얼마나 고마운 예방주사인가.

회사는 나를 높게 평가하고, 육아와 집안일이 내 사회생활에 걸림돌이 되지 않으며 집안은 평안하고, 아이는 별일 없이 쑥쑥 크고있다고 느낀다면, 그것이야말로 잘못살고 있다는 가장 강력한 징표가 될 것이다.

징표

김지영

며칠전에 아이를 재우고 82년생 김지영을 아내와 같이봤다. 저게 82년생 여성들이 놓인 평균적인 상황이라는게 믿기힘들다는 아내의 반응에 다소 안심이 되면서도 내가 저 남편이랑 근본적으로 별다른가 뜨끔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너도 똑같다고 아내는 말하지 않았으나 그렇게 말했어도 딱히 반박은 못할것 같다.

한편으로 아내의 시어머니, 나의 엄마는 확실히 별다른 존재란걸 알겠다. 내가 주저하고있을때 육아휴직을 왜안쓰냐고 다그친건 아내가 아니라 엄마였다. 엄마는 엄마대로 노력하고 있었구나 82년생 김지영을보면서 엄마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

결국 관건은 나만 잘하면 된다. ㅎ

김지영

근황

기술사 공부하다 육아랑 병행하기 무리라는 판단에 중단했다. 생각보다 공부할게 너무많고 아내의 희생이 눈덩이처럼 부러나기도하고 나도힘들고. 대신 조금씩 아이잘때 음악작업을 재시작했다.

근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