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뉴스룸의 편파보도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돌고 있다. 어쩌면 손석희가 JTBC 사장 자리를 선택했을 때 정해진 결말이 다가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검찰에 약점을 잡혔다는 설과, JTBC 총괄 사장으로 승징하면서 실권을 잃었다는 설 등이 있지만 이유가 뭐든 손석희 개인의 역량으로 여기까지 온 조직이라면 그 쇄락역시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겠고, 언제가 벌어질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겠나 하는 생각이다.

나는 예전에 손석희가 과대 평가되고 있다 생각했는데, 그래도 손석희의 뉴스룸은 많은 좋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한 인물의 능력으로 저렇게 큰 조직이 한 순간에 업그레이드되는 풍경을 보는 것이 즐거웠다. 내가 손석희를 과소평가했다는 생각을 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지금까지 해온 뉴스룸의 역할은 그것대로 인정하고 추락한 뉴스룸은 그것대로 평가해서 계속 뉴스로 소비하든 등을 돌리든 선택하면 될 것이다.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그 힘으로 삶을 잘 살아내고, 그래서 말년에 가진 게 많아진 성공한 노인은, 즉 약점 투성이인 인간이 될 수밖에 없다는 역설의 풍경이 쓸쓸하기만 하다.

40대를 통과하고 있는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손석희를 비난하는 것보다 그런 질문들만 머리속에 맴돈다.

손석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