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평화

우리 부부의 육아는 아침에 아내가 오후에 내가 반반씩 나눠서 하는 식이다. 오전에 자유시간을 갖는 나는 도서관에 가서 기술사 공부를 하고 오고 아내는 오후 자유시간에 도서관을 가거나 사람들을 만나고 온다.

오늘은 잠깐 병원에 다녀와서 아내는 방에들어가서 한숨 자는 것 같고, 아이는 분유먹고 골아떨어졌다. 나는 노트북으로 넷플릭스를 조금 보다가 다시 기술사 공부 시작. 평화로운 오후다.

오후의 평화

적절한 경험

100일 기념으로 부모님과 누나 가족들이 다녀갔다. 순대는 생의 처음으로 모르는 사람들 속에 둘러 쌓여 여러 시간을 보냈는데, 엄마 아빠와 있을 때보다 더 방긋방긋 잘 웃어주어 찾아온 가족들 모두를 즐겁게 해주었다.

신기한 것은 가족들이 다년간 이전과 이후에 아이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것이다. 올알이가 길어졌고, 소리내어 웃는 경우가 많아졌고, 낮잠을 길게 자기 시작했으며 밤에 통잠을 잘자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게 그냥 우연한 타이밍의 일치일 수도 있겠으나 겪어보지 못한 외부 자극에 의해 각성하고 성장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 것이다.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경험을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스러웠다.

적절한 경험

레노버 T440S

휴직하면서 공부용으로 장만한 레노버 T440S, 2014년 모델로 당연히 중고로 구입했다. 딱히 성능은 필요 없고 문서 편집용이라 큰돈을 들여 새 노트북을 살필요는 없었던 터였다.

문서 편집용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과 디자인정도만 보고 구매했다. 보통은 애플의 디자인을 선호하지만 나는 IBM 시절부터 투박한 싱크패드 디자인을 좋아했기 때문에 별 고민없이 선택.

초반에 전원문제가 발생하여 사설업체를 통해 15만원정도 추가 수리비가 들어가는 문제가 있긴했지만, 노트북 자체의 만족도는 아주 좋다. 디자인 외에 키감과 바디스킨십이랄까? 노트북과 접촉하고 있는 느낌이 좋다(애플의 차가운 매탈은 그점에서 아주 안좋다. 전원을 연결하면 미묘하게 전류가 흐르는 것도 느껴진다.). 레노보의 키감은 좋기도하지만 도서관에서 조심해서 사용하면 옆좌석에 민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정숙한 것또한 장점이다. 다음에 노트북을 다시 장만하게 되면 그때도 레노버를 선택할 듯

레노버 T440S

프로젝트와 육아

아이는 정말이지 시시각각 자라고 성장해서, 육아를 프로젝트로 진행 상황에 비유하자면 하루하루 복잡성이 증가해서 통제와 리스크관리가 겉잡을 수 없이 힘들어지는 상황의 연속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어제 먹혔던 처방이 오늘 유효하리라는 보장을 할 수 없다. 각종 육아 서적이 참고 정도가 될 뿐이지, 절대적인 조언이 될 수 없는 이유는 각종 프로젝트 방법론이 큰 가이드 역할 밖에 하지 못하는 이치와 매우 닮아 있다.

프로젝트와 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