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순

보통은 애가 나올 때쯤 되면 대충하던 사회생활도 더 열심히하고 한푼이라도 더 벌고 승진하기위해 노력하고 이게다 널 키우기 위한 노력이다 생각하는 뭐그런 사람이되기 마련아닌가. 난 되려 지금하는 일이 나에게 너무 많은 에너지를 요구해서 육아와 양립하기 쉽지않으니 수입을 줄이더라도 에너지를 덜 요구하는 직업을 찾아야하는 게 아닐까 그런생각을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한사람이 돈버는 일을 전담하고 한사람이 육아를 전담하면 육아와 경제활동 모두 불행해진다는 전제하에 이런저런 생각 중

커밍순

끝이 보인다.

3집에 넣을 마지막 아홉번째 곡을 만들었다. 몇개의 곡을 약간 수정하는 정도와 가사 정리 커버이미지 정도만 작업하면 4월 초에 완성될 것 같다. 1,2집이 만드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즐거운 작업이었다면 3집은 컨샙을 잡고 들어가야할 위치에 필요한 음악을 만드는 방식으로 만든 첫 앨범이다. 뭐랄까, 30대부터 혼자 시행착오속에 좌충우돌 고군분투하며 해온 음악작업의 1부를 일단락하는 느낌이랄까. 30대에 음악을 붙잡고 꾸준히 작업한 것은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이제 아이를 키우면 당분간 앨범 형식의 작업은 하기 힘들겠지만, 그만큼 풍성한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여갈 것이다. 사십대 후반, 오십대에는 정말 끝내주는 음악을 만드는 중년이 되어있으리라.

끝이 보인다.

모범

가장흔한 육아조언 중 책읽는 아이로 키우고 싶으면 책읽는 부모가 되라는 말을 흔하게 듣는다. 하지만 그것도 다 책읽는 아이를 둔 부모가 되고 싶다는 부모의 허영일 따름이다.

아이가 부모하는 것을 보고 배운다는 충고가 사실이라면 부모는 응당 자기가 무얼할때 즐거운지 자기 자신을 관찰하고 즐거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범을 보여야한다는 생각이다. 그 과정에서 책이 필요한 순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책이 펼쳐놓는 관념의 세계가 그렇게까지 숭고한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즐거워지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책을 가깝게 두는 순간도 오고 심드렁해지는 순간도 오기 마련이더라.

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