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는 몰라요

음악을 만든다 하면 어떤 장르의 음악을 만드냐는 질문을 받게된다. 잘 아는 장르가 없고 심지어 장르가 뭔지도 모르는 나는 이실직고 한다. 아는 장르가 없어 아무 장르나 막 만든다. 최근엔 욕설이 등장하는 랩음악을 하나 만들었는데 이걸 힙합이라 구분할 수 있는건지는 모르겠고 하여간 뭐 포크 발라드 같은거나 일렉트로닉 펑크 음악처럼 들리지만 그렇게 분류하기에는 아마도 모자란 점이 많은 그런 음악을 만들고있는 것같다는 식의 대답.

장르가 요구하는 문법에 천착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존중하지만 작가가 어떤 창작을 할때 장르부터 물어보는 것은 좀 그렇다. 소설을 쓴다하면 어떤 내용인지 주제 의식은 뭔지를 물어보지 않나. 이게 뭐 어느 카테고리에 속하는 소설이냐를 궁금해할 수는 있지만 그걸 제일먼저 물어보는게 일반적이지는 않을 것 같다. 음악과 좀더 가까운 시를 예로 들어도 마찬가지.

당신이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은 뭔가요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게 신기하다. 장르의 문법이란 논평하는 사람에게 중 요할지 몰라도 내 입장에서는 표현하고자하는 바를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형식이 어떤 장르의 문법에 속해있다면 그것을 가져다 표현할 뿐이다. 장르는 수단이고 표현하고싶은 생각과 감정 심상같은 것이야 말로 본질이라는 생각이다.

장르는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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