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집

‘월급쟁이의 하루’ 컨샙의 앨범은 4집이나 혹은 그 이후에 은퇴쯤에 걸작으로 만들기로 하고 ㅎㅎ 일단 열하일기를 컨샙으로 3집을 만들어보기로한다. 랩으로 앨범 하나를 통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가득하나 실력이 안되는 관계로 비중을 적당히 조절하기로, 하지만 2집보다는 좀 많이 다양하게 만들어볼 것이다. 스스로 설정한 이 앨범의 목표는 열하일기를 안 읽은 사람에게도 그냥 자연스러운 모험과 성찰의 음악들로 들려야하고 열하일기를 읽은 사람은 열하일기의 어떤 정서를 전달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열하일기의 정서는 호기심, 유연함, 장난스러움, 실랄함, 두려움과 평안의 팽팽한 경계, 종국에는 두 마음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그 어떤 마음의 상태이다.  도강록, 호곡장기, 호질, 신장잡기 등이 우선 곡으로 만들기로 정한 챕터인데, 아직 완역본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아서 읽으면서 더 발굴해보기로.

3집

좋은 삼십대 였다

삼십대를 돌아보면 누구보다 사랑스럽고 나를 너무 사랑해주는 아내를 만났고 파동을 데려왔고 내 재주를 높이사주는 직장으로 이직했으며 본격적으로 음악을 만드는 한편 체중은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원래 체중이 좀 높긴하지만 이경우가 현상유지하는게 더 어려운 법이다) 더 어떻게 잘보내기 힘든 십년이었다. 하는 선택마다 탁월한 선택이었고 나를 풍요롭게했다.

좋은 삼십대 였다

자유로움

처음 랩을 만들어놓고 이렇게 랩을 못하는데 계속 랩을 만들어도 될까 싶은 생각을 3초정도 했었다. 3초후에 랩이 아닌 그냥 노래도 못하지만 그냥부르는데 랩이라고 못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므로 그냥 랩도 하는 걸로 마음먹었다. 내가 만약 노래를 끝내주게 잘불렀다면 못하는 랩을 할 생각을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노래를 못하기 때문에 노래와 랩 둘다 한다. 자유로움은 미숙함 속에 머무른다는 깨달음을 얻은 순간이었다.

자유로움

힙합 열하일기는 어떨까?

UMC의 언행을 보면 발랑까진 조선 선비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한편 열하일기를 보면 박지원이 조선의 랩퍼가 아닌가 절로 생각하게된다.  열하일기 내용을 랩으로 옮겨오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  요즘 만들고 싶은 컨샙의 앨범이 많은데 시간이 없도다!

두가지 컨샙의 앨범을 동시작업해야할 듯? 하나는 랩, 하나는 잡탕.

힙합 열하일기는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