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말해줄 수 없다

노래는 대단히 넓은 품을가지고 있어서 말이나 글로는 차마 유치해서, 노골적이어서, 민망해서, 과잉적이어서 표현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신기한 장르이다. 내가 뭔가 새 노래를 구상하면 아내는 어떤 노래냐고 묻는데 한번도 제대로 대답해준 적이 없다. 그러니까 말로하면 유치하거나 과잉이거나 뭐 그런 노래라니까. 해서 나는 내가 무슨 노래를 구상하고있는지 말해 줄 수가 없는 것이다. 

절대 말해줄 수 없다

귀여워

봉준호 감독은 자기 작품을 보면서 너무 끔찍한이야기라 힘들다고 그러고, 박찬욱은 곡성 같은 무서운 영화는 너무 힘들게 본다고 한다. 잔혹한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전매특허 같은 두 감독의 이런 모습이 의외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공포야말로 감독이 삶의 어떤 부분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두렵고 끔찍한데 엄연하게 실존하고 있기에 그것을 다룬다,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을 찾아 대면한다, 그런 마음이 느껴져서 애잔하기도하고 귀엽기도 하고. ㅎ

 

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