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랙스 리뷰 1

원래는 크루즈를 사려고 했다. 외제차가 확실히 여러 모로 좋아보이긴 하였고 사려고 하면 못살 형편도 아니겠으나 노년이어서 이후에 지출 변동성이 거의 없는 상태라면 몰라도, 병에 걸려서 일을 못하게 될 수도 있고 아직 예상치 못한 지출 변수가 많은 나이에 차에 쓸 때 없이 큰 지출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중형차도 고려 하였다. 크기에 따른 안정성과 넓은 실내가 주는 장점이 분명 있을 터이겠으나 결정적으로 운전이 처음이고 당시만해도 거미줄 처럼 얽혀있는 주택가 빌라에서 살았기 때문에 내 운전실력으로 요리 조리 다니고 주차하기에 중형차는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중형차 특유의 허풍스러운 디자인들도 내 미감에 심히 거슬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준 중형중에 안정성이 높기로 정평이 나있는 크루즈로 결정을 하고 대리점에 갔는데, 아내가 트랙스를 보고 마음에 들어했다.

그래서 트랙스로 골랐다고 하기에는 나도 트랙스가 끌리는 면이 많았다. 크루즈는 이런 저런 장단점이 있겠으나… 너무 평범하다. 아무리 세단이라지만 디자인이 ‘나 그냥 차 임’ 막 이런 그야말로 슈퍼 노멀, 졸라 평범한 아우라를 뿜어내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던한 스타일의 흰색 회색 차들을 좋아하다보니 국산차들은 대체로 그런 스타일 일색이어서 다른 대안이 없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실물로 본 트랙스는, 모랄까 달랐다. 이게 아반떼 보다 작은 엑센트 급의 작은 차인데 실제 보면 아반떼보다  커보이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허세 스럽게 우람한게 아니라, 포동포동한, 나 좀 살쪘쪄염, 뭐 그런 귀염귀염한 것이라.  일찍이 국산차에서 찾아볼 수 없는 느낌의 디자인인 것이다.

알아보니 크루즈의 장점인 안정성, 튼튼한 바디의 장점을 그대로 승계했다고 한다. 크루즈보다 크기는 좀더 작아 초보가 운전하기는 좀더 편하다고 하니 이래저래 그래서 트랙스로 낙점.(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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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랙스 리뷰 1

브라보 박찬욱!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도덕적으로 올바르다라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성찰의 산물이라는 생각을했다. 그런데 그런 성찰적 태도를 관람하는 사람이 느끼는 것에 대한 민망함, 낯뜨거움을 함께 가지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그의 영화는 매끈하다기보다 다소 엉뚱하고, 선정적이다. 불량식품의  덧칠을 해놓는다. 그런 지점에서 올해 칸에 함께간 나홍진 감독과 비교가된다. 나감독이 철저히 재미를 위한 상업적 가치로서 선정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박찬욱은 위악적인 태도에서 나오는 선정성을 갖고있다. 해서 나감독의 선정성은 돈이되고 박찬욱의 선정성은 사람들을 떠나게 만든다.

박찬욱의 아가씨는 여성주의 영화다. 여성주의에관한한 박찬욱은 무엇이 도덕적인것인가를 고민하지 않는 것같다. 부도덕하고 처벌받아 마땅한 존재는 남자들이라는 확고한 태도를 갖고있는 것으로 보인다.박찬욱의 기존 영화들과 아가씨의 차별점이 여기에서 발생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건 이렇게 볼 수도 있고 저렇게 볼 수도 있는 문제가 아니다. 성찰의 영역이 아니다. 당연히 취해야할 태도를 취한다. 그러므로 불량식품처럼 만들지 않겠다. 아니 불량식품처럼 보여서는 안되는 것이다’라는 어떤 결기가 느껴진다.

해서 박찬욱 영화로는 아마 거의 처음으로 아가씨는 통쾌함과 사랑스러움을 선사한다. 서재를 난도질 하는 장명도 그랬지만 섹스신까지도 뭉클한 기분이든다. 지금까지 본적이 없는 눈요기가 아니라 영화를 다 잘라내도 마지막 한컷으로 남겨야하는 상징성을 갖는 그런 섹스신이 탄생했다. 스토커도 좋았는데, 아가씨는 더 좋네. 계속 성장하는 50대라니. 브라보 박찬욱!

브라보 박찬욱!

미래의 직업

거의 모든 직업이 미래에는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다. 그중에서도 전문직이 가장 먼저 대체된다. 변호사, 의사, 에널리스트, 기자 등등. 프로그래머도 결국은 대체되겠지만, 시간을 좀 오래 걸릴 것 같다. 프로그래머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면 인공지능이 인공지능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뭔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 ㅎㅎ. 심리상담도 대부분 대체될 것이다. 인지 상담, 게슈탈트 상담, 정식분석은 인공지능이 더 잘할 것이다. 인간중심 상담은 오래 걸리겠지만 공감이나 전폭적인 수용의 개념도 인공지능으로 모방할 수 있다는 생각이어서 일단 그렇게 되면 인간보다 인공지능이 상담을 더 잘하게 될 것 이다.

가장 마지막까지 남을 직업은… 내 생각에 마사지사가 아닐까 싶다.

 

미래의 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