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족

만약 어떤 남편이 아내에게 당신은 좋은 엄마가 될거야 라고 한다면 그것은 언뜻 격려처럼 보이지만 좋은 엄마가 되라는 압박의 표현일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격려 혹은 진실은 “우린 부족한 부모지만 부족한대로 정성껏 기르면 나머지는 아이가 스스로 채울 것이니 걱정하지말자”에 가깝다. 이것은 모든 일에 통용되는 내 삶의 자세 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잘할 수 있어’, ‘잘 될거야’가 아니라 못하면 못하는 대로 얻는 바가 있을 것이다, 어설프면 어설픈대로 유익한 쓰임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30대를 통과하면서 내가 얻은 지혜이다. 옆에서 잘할 수 있어, 잘될 거야, 좀만 노력하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당신을 생각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못해도 괜찮아, 안돼도 뒤에 내가 있으니 마음편하게 해봐 이런 이야기를 해줄 것이다.

아내와 직업에 대한 이야길 하다가 ‘잘 할거야’라는 말대신 ‘못하면 못하는대로’의 이야기를 했는데, 혹여나 ‘네가 잘할리가 없다’는 식으로 오해할까봐 사족을 달아 놓는다.

 

사족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