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석

고종석 선생은 인물과 사상을통해 처음 알게 되었던것같다. 이쳔년 즈음이 아니었을까. 내가 선생에게 감탄했던 것은 사람들이 추앙하는 그의 아름다운  문체 때문은 아니었던 것 같다. 강준만에게는 현실을 고려한 어떤 논리적 균형감이 있었다면 고종석에게는 약자를 고려한 논리적 균형감이 돋보였다.  선생의 글이 미문이라면 그러한 균형감 때문일 터이다. 그러므로 그는 보수를 자처했지만 내가 아는 가장 품위 있는 보수였다.

절제와 자기 검열이 들어가는 신문의 글과 달리 트위터에서 고종석 선생은 자기 과시욕을 좀더 적나라하게 들어낸다. 그방편으로 자기에게 못난짓을 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군중의 일반적 경향으로 확대해놓고 어리석은 것들아 들어라 하는식의 언행 패턴을 보인다. 자기글이 조리돌림 되며 비웃음 당하면 자신의 반문재인 성향을 싫어하는 문빠들의 공격성에서 원인을 찾는 것이다. 그런  문빠들이 왜 없겠냐만은 비난이 거셀때는 언제나 다양한 층위를 갖고 나타나기 마련.  여러 의견중에 본인이 새겨들을만한 본인에게 뼈아픈 이야기는 다 발라내고 단순하고 즉각적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사람들의 의견에만 사로잡혀(역설적이게도 선생을 달콤하게 하는) 그들을 상대로 자신의 지적 우월함을  뽑내는 선생의 모습이 한심해보이기도하고, 그런 양반이 사람들은 내가 쓴소리해서 나를 불편해한다고 말씀하시니 선생이야말로 노빠 문빠말고 진짜 선생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시라 그말 그대로 돌려드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공적 지면에 글을 쓰시는 선생이야말로 그리 하셔야 하는 것아닌가.

칼럼 이란것이 결국 독자를 계몽하려는 의도를 갖고있는데 그런 글을 오래쓰면 본인의 정신건강에 좋을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계몽이란게 내가 다른사람보다 식견이 뛰어난 한두가지 분야에서 단발적으로 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세상에 한달에 몇번씩 주제를 바꿔가며 제정신으로 수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 것이다.

고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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