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하기

설계문서를 쓰라고 해서 쓰는데, 진짜 쓰기 싫은 문서. 뭘 모르는 사람들이 소프트웨어를 건축과 비교하며 설계의 중요함을 강조하는데(건축은 설계를 잘해서 문제가 안생기는데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설계없이 개발부터 하니까 문제가 많은 것이다라는), 소프트웨어가 건축과 달리 버그가 많은 것은 사전 설계를 안 하기 때문이 아니라 건축보다 훨씬 사용자 시나리오가 복잡하고 다이나믹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방문을 닫을 때 방의 왼쪽 벽이 왼쪽으로 1미터 이동해 방의 평수를 넓히는데 거실에 아이가 놀고 있으면 벽이 이동하지 않는 것으로 예외처리하되 아이의 나이가 10살이 넘으면 2미터 이동 시킨다던가 하는 식의 사용자 시나리오가 있다면 건축물의 설계를 아무리 잘해도 경우에 따라 무너질 것이 쉽상일 테다. 코딩이라는 행위 자체가 바이너리를 설계하는 것이다. 코드보다 정밀하지 못하고 가독성도 떨어지는 설계문서를 중복해서 써야하는 피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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