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브라보

나는 사람들이 아이유 노래 잘부른다고 그럴 때도 심드렁했다. 예쁜 소녀의 목소리는 타고난 것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어필하려는 부단한 노력의 결과이기도해서, 그녀의 노래는 오빠 팬들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어하는 욕망을 노골적으로 느끼게한다. 눈웃음 치면서 ‘오빠’ 부르는 소녀의 얄팍함.

그런데, 이번 소동을 통해 나는 아이유를 다시보게 됐다. ‘오빠’를 살갑게 부르고 뒤돌아서 ‘병신 오빠라 불러주니 좋냐?’의 정서가 느껴져서이다. 그것은 자기를 둘러싼 세계에대한 냉소인 동시에 자기 자신에 대한 냉소와 성찰의 산물 이기도하다. 냉소와 성찰, 즉 아이유는 아티스트의 기본적인 소양을 가지고 있구나 싶다. 아이유에게 관심도 없었는데, 어떻게 성장할지 사뭇 기대가 된다.  아티스트에게 필요한 것은 예쁜 목소리가 아니라 자신과 타자를 넘나드는 성찰의 능력이기 때문에.

아이유,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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