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정동영의 언변이 빼어나고 전달력이 좋다는데, 내가 보기엔 어린이 웅변  대회의 교본으로 쓴다면 모를까 그의 소리는 너무 딱딱하고 계산된 톤이어서 나 약 팔아요 광고하는 것같다. 그간 그의 노력에 그만하면 훌륭하다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그의 약장수 목소리를 들으면  홀딱 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정동영에게 지금 가장 필쇼한건 웅변을 버리고 말을 찾는 것이다.

정동영

무례

삼성 :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인데요. 000님 맞으시죠?” 나 : “네: 삼성 : “저희가 퇴사자 대상으로 근무환경에 대한 설문을 하고 있는데요” 나 : “네: 삼성 : “실례지만 지금 어느 회사다니세요?” 나 : “안랩이요” 삼성 : “네?” 나 : “안랩이요” 삼성 : “아, 안철수 거기요” 나 : “…” 삼성 : “광교에 있는 데지요?” 나 : “아뇨, 판굔데요” 삼성 : “저희가 찾아가서 뭐좀 여쭤봐도 될까요?” 나 : “아뇨, 부담스러워서 싫은데요” 삼성 : “부담 갖을 필요는 없으세요” 나 : “싫습니다” (전화 끊음) 부담 갖을 필요 없다는 말은 나한테 돈을 한 일억 주면서 내가 사양할 때나 지들이 할 수 있는 말이지. 자기들이 멋대로 찾아와서 내 시간 뺏는게 부담되고 싫다는 건데, 부담 갖을 필요가 없다니, 예의를 똥꼬로 배운 경우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경우에는 부담 드려 죄송하다, 어떻게 좀 도와 줄수 없겠느냐 부탁을 해야하는 것이다. 무례한 것들아.

무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