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1. 연휴 기간동안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게 잘하는 짓인가 싶긴 했는데, 이미 작년부터 예약한 것이라 시위에 참여할 땐 하더라도 놀건 놀자 싶었다. 베트남에 다녀오면서 든 생각은 어쨌든 이 나라, 오래 정붙이고 적응하며 산 이 나라를 조금씩이라도 고쳐가며 살아야지 별 수 있나 뭐 그런 생각이었다, 

 

2. 한동안 거의 기억에 남는 꿈을 꾸지 않았는데, 베트남에서는 연일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 꿈을 꾸었다. 첫날 꿈은 사귀던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는 꿈이었고, 다음날은 삼성으로 추측되는 대기업에 면접을 보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백일장 같은 그림을 제출하는 행사에 과제로 그림을 그리는데 파란 눈이 내린 들판에 눈사람이 서있는 그림이었는데, 테두리에 검정색 선을 쓸까 말까 고민하는 꿈이었다. 첫 번째 꿈은 나를 잘 봐줬으면 하는 사람이 나 싫다고 떠나는 내용이고, 두 번째 꿈은 그닥 잘 을 보이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먹고 살자고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자리였고, 세번째는 내가 가장 못하는 종목의 과제를 하는 것으로 세 꿈 모두 타자에게 평가받는 공통된 정황을 갖고 있다. 평가 받기의 곤욕스러움 같은 것을 내가 느끼고 있나보다. 남들의 시선에서 꽤나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했으나 내 무의식은 여전히 남의 평가에 꽤나 연연해 하고 있나보다.  

 

3. 결혼하고 개인기가 부쩍 늘어 언제 어디서라도 아내를 우낄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는데, 차마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개인기가 아니어서 두루두루 써먹을 수 없는 게 통탄 스럽다.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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