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설 파동

요즘엔 책을 읽거나 곡 쓰는 시간은 별로 없고, 아내랑 부비부비 놀거나 간간히 시간이 남으면 게임만 즐기는데, 슬슬 다시 곡을 써볼까 싶다. 우리집 고양이 세 마리를 의인화 해서 각각 돌아가면서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만들면 재미나지 않을까 싶다.

 파동은 사람을 두려워하면서 사람한테 사랑받고 싶어하는 분열적 성정을 가졌다. 과거에 인간한테 심하게 맞았다가 보호소 간사들에게 사랑받은 게 아닐까 추측된다. 시기 질투 심도 강하고, 반발심도 강하고, 겁도 많고, 좋다는 표현도 잘한다. 얘는 생각이 얼굴에 다쓰여있다.   

 설이와 꿀이는 형제이고 태어나고 몇개월 안되어서 아내한테 맡겨졌다. 설이는 위장병 환자라 잘 토하고 입이 짧다. 그래서인지 체구도 작고. 처음엔 안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무릎냥이로 바뀌었다. 은근 슬쩍 무릎에 올라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호기심 많고 작은 체구에 비해 깡이 좋아서 질투 심이 강한 파동이랑 투닥거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꿀이는 감정을 겉으로 잘 안 들어낸다. 리엑션이 가장 약해서 어떤 기분인지 잘 모를 때가 많다. 그저 먹는 것만 좋아하고 성격은 유순해서 시기심에 불탄 파동이가 툭툭 시비 걸어도 슬쩍 피하고 만다. 그런데 얘가 싸움을 못하냐 하면 그렇지 않다. 화장실을 바꿨을 때 그 때문이었는지 한동안 심기 불편한 기간이 있었는데, 그 때 파동이를 구석에 몰아 붙이는 포스가 조폭 큰형님 빰칠 기세였다. 화장실에서 볼일 보면 어김없이 벽면에 손을 탁탁터는 등 의외로 깔끔쟁이다.

하여간 얘들 셋의 이야기를 잘 엮으면 뭔가 재미난게 하나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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