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별한

아이가 예전에는 내가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반가움에 춤을췄는데, 언제부턴가는 고양이 밥통으로 달려갔다. 왔으면 어서 고양이에게 밥을 주라는 메세지. 오늘은 파동이 안과에 가느라고 가방에 넣으니 눈물이 그렁그렁해진다. 처음보는 반응이라 당황스러우면서도 반갑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고양이가 아이에게 각별한 존재였나보다.

아, 파동이의 눈은 많이 좋아졌다. 실명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복막염이나 당뇨의 후유증이면 손쓸 수 없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는데 모두 아니었고, 다행히 시력을 유지한체 큰 염증을 잡은 것 같다.

각별한

근육이 중요하다

육아에서 중요한건 정서적 안정감, 공감능력 같은 것인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물론 저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돌지난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근육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는 뒤에서 버텨주는 부모의 힘이 중요하고, 아이의 좌절을 공감해주기위해서는 또 번쩍 들어 안아주는 힘이 중요한데 그 힘이란 결국 근육이다. 정서적 안정감, 공감능력은 결국 근육을 통해 발현된다.

근육이 중요하다

파동

파동이가 포도막염이 심하다. 시기놓치면 시력을 잃을 수 있다해서 강남에 안과 전문 동물병원을 다니는데도 차도가 없다. 안과 의사는 차도가 없자 다른 병의 합병증 때문에 발행한 현상일 수 있다며 다니던 병원에서 내과 검사를 받아보라했다. 해서 다시 동네 병원에 갔는데 건성복막염일경우와 당뇨일 가능성이 있다고 두경우 모두 치료가어렵다고 했다.

파동이가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거의 우리집 애기처럼 사랑받다가 아이가 태어나면서 어쩔 수 없이 뒷전으로 밀리게 됐는데 그 때문에 상심이 컷을 터이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이렇게 보내게 되나 싶어 눈물을 참기 힘들었는데 검사결과 복막염도 당뇨도 아니라고 한다. 다행이다.

전에는 실명하는게 무섭고 걱정이었는데, 파동이 눈이 정말 예술로 잘생겼는데 저렇게 탁한채로 회복이 안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복막염이나 당뇨로 시름시름 앓다가 손도 못쓰고 가는 경우와 비교하면 그게 뭐 대순가 싶다.

처음 아내와 친해지고 같이 보호소에 가서 보고 대려온 아이라 검사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만감이 교차할 수 밖에 없었다.

파동

벌레

아내가 지금 만드는 곡에 대해 물어본다.

제목은 벌레 인데

울창한 숲을 꿈꾸며 나무를 심어

물도주고 한그루 하그루 그렇게 심어서

시간이 지나고 꿈꾸던 숲이 되었지

그렇게 우창해진 숲에 누워 나무잎 우거진 하늘을 보는데

하늘에서 벌레가 비처럼 쏟아진다

뭐 그런 이야기를 곡으로 만들고있다.

일에 대한 야기이기도 하지만 삶이 원래 그런것이라는 생각이다.

벌레

추모의 방식

박원순 지지자들은 왜 박원순을 지지하게됐는지부터 생각해보기바란다. 박원순을 추모하면서 동시에 고소인에 대한 비방, 공격, 위협하거나 고소인을 원망하는 마음을 갖는게 모순된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 고소인을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한때 빛났던 박원순을 진정 추모하는 길이다.

추모의 방식